Fashion Report

< Casual >

옐로칩 캐주얼 3총사 승승장구

Wednesday, Sept. 21, 2016 | 양지선 기자, ya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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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메이저 유통에서 신규 캐주얼 브랜드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캐주얼 조닝의 특성상 가격 경쟁이 치열하고 이미 고정 브랜드들이 매출을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마켓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 그럼에도 저마다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당당히 캐주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바이어들을 사로잡은 신규 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드림서퍼(대표 이동찬)의 「스위브」와 로빈케이인터내셔널(대표 안경천)의 「코너스」, 김도형 디자이너의 「YTY」다.

「스위브」는 론칭과 함께 주력 아이템인 ‘마텐호른’ 다운 점퍼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바로 다음해 메이저 유통에 진출, 첫해 3개점으로 시작해 1년 만에 무려 26개점까지 확장하며 볼륨화에 성공했다.  

「코너스」는 고퀄리티의 세련된 스트리트 캐주얼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주요 상권에 진출했다. 지난해 패션코드를 통해 데뷔한 「YTY」는 공식 론칭 이전부터 유니크한 스포티 캐주얼 스타일로 눈길을 끌며 대표 점포에 속속 입점했다.

「스위브」 전략 아이템과 브랜딩 강화가 키
이들은 스포츠와 캐주얼을 접목한 스포티 캐주얼, 또 고급스러운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 등 최근 마켓 내에서의 트렌드를 잘 접목하면서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메이저 유통을 사로잡고 나아가 앞으로의 캐주얼 마켓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는 신예 캐주얼 3인방을 주목해 본다.

다운 점퍼 하나로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론칭 2년 차에 전년 대비 300% 신장을 이룬 브랜드. 너나 할 것 없이 앓는 소리를 내고 있는 캐주얼 마켓에서 신규는커녕 기존 메이저 브랜드들도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한 브랜드. 바로 드림서퍼(대표 이동찬)의 「스위브」다.

지난 2013년 12월 론칭한 「스위브」는 에이션패션의 「폴햄」 출신인 이동찬 대표와 김재문, 정준호 실장이 똘똘 뭉쳐 만든 스포티 라이프스타일 캐주얼이다. 본래 자사 몰(www.swib.co.kr)을 비롯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론칭 바로 다음해부터 백화점에 진출했다. 팝업 스토어에서 월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인 이후 롯데 광복점과 현대 목동, 신촌점 등 3개 매장을 확보했다.

메이저 백화점 장악, 올해 40개점까지
지난해에는 메이저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빠르게 확대해 무려 26개점으로 마감했다. 올해에는 기존에 편집숍에 입점한 매장들을 모두 빼고 백화점 위주로만 전개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백화점 32개점에 입점한 「스위브」는 하반기까지 40개점 확보를 목표로 하며 내년에는 아울렛 진출도 계획 중이다.

론칭 3년 차의 브랜드가 메이저 유통에서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동찬 대표는 단일 전략 아이템의 존재와 브랜드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꼽았다.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시그니처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스위브」에서는 ‘마테호른’ 점퍼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스위스를 모티프로 한 브랜드인 만큼 이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어필하며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테호른’은 현재의 「스위브」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론칭 첫해부터 매년 물량을 늘려 왔음에도 3년 내내 완판을 이어 왔다. 겨울 시즌에 매장당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이끄는 것도 바로 이 아이템 덕분. 올해 역시 더욱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마테호른’ 시리즈를 이어 간다.

겨울 → 점퍼, 여름 → 래시가드로 매출 잡아
겨울에 ‘마테호른’이라면 여름엔 래시가드로 승부를 건다. 이번 시즌엔 지난해보다 물량을 무려 3배 늘린 150가지 스타일을 출시했다. 단순히 트렌드에 따라 구색 맞추기 식으로 구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타 브랜드와 집중도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래시가드 전용 팝업 스토어도 따로 오픈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겨울에 워낙 강하다 보니 여름 시즌 매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팝업 스토어에서만 일주일에 4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8개 모델이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메인 시즌인 7 ~ 8월에는 매출이 매주 상승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위브」는 최근 스위스 마테호른 지부 관광청과 MOU를  체결, 현지 관광청 직원들이 ‘마테호른’ 점퍼를 입고 근무하게 된다. 이 밖에도 카누 연맹의 공식 스폰서로 후원 중이며, 오션월드와도 MOU를 체결해 모든 라이프가드가  「스위브」의 래시가드를 입고 활동한다. 이처럼 브랜드의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마케팅 방식도 돋보이는 요소다.

「코너스」 스트리트 캐주얼의 고급화로 승부
로빈케이인터내셔널(대표 안경천)의 미국 스트리트 캐주얼 「코너스」는 지난해 8월 론칭해 두 달 후 바로 현대 목동점에 입점하는 등 1년이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메이저 유통에서 러브콜을 받아 왔다. 블랙, 화이트 등 모노톤을 중심으로 클래식하고 모던한 느낌에 유니크한 아트워크와 디테일을 더하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개성 있는 룩을 제안한 것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트리트 감성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본사 주도적인 디자인과 콘셉트 방향을 이어 가되 한국 지사에서 독립적인 책임 경영을 운영하고 있다. 제니 강과 빌리 강 대표가 지난 5월 안경천 사장에게 로빈케이인터내셔널의 대표직을 위임하면서 그의 주도로 국내 마켓을 핸들링하고 있다.

안경천 대표는 “미국 현지의 디자인을 상품에 적용한 만큼 퀄리티 부분에 확실히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이제 론칭 1년 차의 신규 브랜드인 만큼 아직 국내 소비자들이 생소해하고 낯설어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간극을 메워 가는 것이 우리가 해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콘셉트 차별화로 바이어 호응 ↑
「코너스」가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이유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콘셉트에 확실히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미 백화점 MD 개편이 끝난 시점에 신규 입점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박은식 신세계 여성캐주얼팀 바이어는 “현재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의 파미에 스트리트에서 팝업 스토어로 선보이고 있는데 브랜드의 컬러가 확실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F/W시즌에는 대체 MD로 정규 매장 입점을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 브랜드는 롯데 본점, 잠실, 대구와 현대 목동, 판교 등 7개점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15개점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백화점은 무리한 확장 대신 점당 효율을 높이면서 최대 30개점 정도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후로는 가두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위주로 유통 전략을 펼친다는 것.

김선길 「코너스」 리테일 영업총괄 상무는 “입점 요청은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지만 브랜드와 가장 잘 맞는 상권에 선별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먼저 수도권에서 자리를 잡고 내년 S/S시즌부터는 지방 상권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이나 롯데 대구점 등 지방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퀄리티 UP 가격 DOWN ‘매스티지’ 추구
「코너스」는 품질은 명품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는 ‘매스티지(Masstige)’ 브랜드를 지향한다. ‘얼티메이티드 스트리트 캐주얼(Ultimated Street Casual)’이라는 슬로건 아래 좋은 소재를 사용해 갖춰 입은 느낌을 주면서 가격대는 같은 조닝 내 메인 브랜드보다 10~15% 낮게 책정했다. 기획 상품도 매 시즌 소량의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성해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한층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F/W시즌에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서브컬처 요소들을 부각해 힙합과 어번 섹시 스타일로 어필할 예정이다. 더불어 여성 라인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 현재는 별도의 여성 라인 없이 남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니섹스 라인을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향후에는 「코너스걸」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도 있다.



「YTY」 소재 강점 캐포티로 유니크 룩을
김도형 디자이너의 「YTY」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이다. ‘whY infiniTY’를 뜻하는 브랜드 네임처럼 패션의 무한한 확장성과 도전정신을 보여 준다. 운동복이라 하기엔 세련되고, 단순히 캐주얼웨어라고 단정하기엔 독특한 소재가 돋보인다. 현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릴 수 있는 유니크한 룩을 제시한다.

지난해 10월 열린 ‘패션코드 2016 S/S’를 통해 론칭한 「YTY」는 놀랍게도 공식 론칭 이전부터 백화점 입점을 제안받았다. 이상준 롯데백화점아울렛 진컬처캐주얼파트 바이어는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도형 디자이너를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바이어와 브랜드 간의 미팅을 지원해 준 자리였는데 스포티 캐주얼이라는 콘셉트의 「YTY」가 애슬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론칭 두 달 후 롯데 대구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YTY」는 이후 롯데 본점 영플라자, 부산 서면점 등 대표 점포에 성공적으로 입점했다. 현재 갤러리아를 비롯해 주요 백화점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이 이어져 하반기에는 롯데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에 진출할 계획이다. 상권에 따라 컬렉션 라인의 비중을 20%부터 100%까지 유동적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펼친다.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러브콜 이어져
‘패션코드 2016 S/S’에 이어 올해 3월 열린 ‘패션코드 2016 F/W’에도 참가한 「YTY」는 ‘애프터 스캔들(After Scandal)’이라는 테마로 두 번째 컬렉션을 공개했다. 스포티즘을 강조한 첫 시즌에 비해 한층 드레시하고 패션성이 돋보이는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소재는 우븐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븐 소재에 주로 사용하는 절개선이나 배색 등의 디테일을 다이마루 원단에 적용해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을 준다.

김도형 디자이너는 “「YTY」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패션 브랜드이기 때문에 패셔너블하면서도 스포티즘 무드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F/W시즌은 소재에 신경을 쓰되 패션 요소에 더욱 집중했다. 향후에는 다른 캐주얼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 컬렉션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홍콩의 대표 편집숍 ‘I.T’에 진출했다. 스팽글 원단과 메탈 소재 등 현지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접목해 컬렉션 일부를 수출용으로 따로 제작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YTY」는 국내에서 브랜드를 안정화한 후 해외 쪽으로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해외 시장 노려
100% 국내 소재를 사용하고 국내 생산을 고집하는 김도형 디자이너는 「YTY」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하면서 한국 브랜드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룩북 모델로도 외국인 대신 한국인 모델만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스포티 캐주얼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트렌드에 따라 콘셉트를 바꿀 수도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도 트렌드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고유의 컬러가 유지된다. 「YTY」도 계속 새로운 것을 보여 주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패션비즈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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