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 Post 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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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22조회수 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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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은 2020년에 느꼈던 막연한 불안감이 개인과 기업의 가시적인 경제적 타격으로 드러난다. 코로나19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은 사람과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양극화되면서 서로 간의 갈등도 심화된다. 더불어 이러한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체적인 중재도 부각될 전망이다.

    사회가 제안하는 삶이 아닌 자신만의 삶을 설계하거나, 공격에 강해질 수 있도록 머니게임에 올인하거나, 2020년 빼앗겼던 시간들을 보상받기 위한 소비와 체험을 추구하는 등 각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유니온이 형성된다.

    살아가는 방법과 가치관, 인생에 대한 설계, 오래 즐길 취미, 명확한 취향, 다툼의 이유 등 다양하고 강력한 동력을 가진 유니온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시대를 공략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소행성 로맨티스트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기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 도시에 거주하면서, 상당한 경력을 쌓으며 직장 생활을 했으나 돌려받은 것은 불안정한 미래와 감정 노동으로 인한 번아웃이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된 이들은 적게 벌더라도 자신만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과 생활을 만들고자 한다.

    바로 자신만의 작은 소행성이다. 네트워크도 진정으로 자신과 마음에 맞는 이들과 모임 · 식사 · 취미활동을 함께하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이렇게 바꾸면 경제 위기가 오거나 사회가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 때도 평화롭게 살 수 있다.

    이들은 시간과 의미가 있는 수작업과 아날로그적인 소일거리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느낌을 담은 공간을 선호한다. 이전의 슬로라이프족과 다른 점이라면, 편리한 점은 충분히 수용한다.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찾고 편리한 앱을 활용하며, 자신이 만든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에 선보이기도 한다.

    영끌* 재테크 승부사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고 보니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건강과 돈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따라잡을 수 없게 올라가는 부동산 가격과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을 보면서 2030세대의 좌절과 초조함은 더욱 심해졌다.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재테크에 올인하고, 소액으로 쪼개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운동을 일으킬 정도로 투자 정보에 관심을 갖는다.

    이들은 투자와 재테크에 모든 비용을 올인하기 때문에 소비는 최소화한다. 주식 전문가 존리는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에서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는 사교육비, 자가용, 부자처럼 보이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언급했다. 영끌 승부사는 그의 말대로 소비를 억제하며 자신의 투자 자금을 최대화하고자 한다.

    오히려 자신의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세미나, 콘텐츠, 서적, 온라인 강연 등에는 과감히 비용을 지불한다. 또한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면서 자신의 스케줄, 취미, 건강, 외모 등을 관리하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시간 보상 여행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 사회적 위기를 느낀 소비자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이나 수입을 가진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대신 여행이나 외출을 마음껏 하지 못한다는 답답함을 더 크게 느꼈다.

    특히 변화가 적은 지루한 업무를 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업무를 하는 경우 1년에 1~2번 해외여행을 가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2~3개월의 인내가 아닌 1년 또는 그 이상의 인내 기간이 예상되면서 그동안의 답답한 시간을 보상받고자 하는 욕구가 더 커졌다.

    이를 위해 여행을 대신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답답한 기분을 풀어주는 멋지고 럭셔리한 제품들을 기꺼이 소비한다. 그동안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던 제품들도 일 년에 한 번 휴가를 위해 써야 했던 예산을 들이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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