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 키즈 · 슈즈 · 코스메틱…
    아떼, 브랜드 익스텐션 본격 가동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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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조회수 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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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대표 오규식)의 ‘아떼’가 연이은 카테고리별 히트 아이템을 내며 토털라이징의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 2012년 이 회사에서 수입 전개하는 프랑스 컨템퍼러리 바네사브루노의 라이선스 세컨드 브랜드로 출발한 ‘아떼 바이 바네사브루노’는 세컨드 브랜드에서 벗어나 아떼라는 브랜드 파워를 갖고 다양한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토리를 부여해 콘셉트를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해 탄탄한 마니아 소비층을 구축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존 ‘바네사브루노 아떼’팀으로 운영되던 조직은 크게 여성복 바네사브루노 아떼, 아떼 슈즈, 코스메틱 등을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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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즈 · 뷰티 카테고리 사업부 분리, 전문성 강화

    이 회사에서 앞서 비슷한 전개 방식을 택했던 ‘질바이질스튜어트’가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 것과 비교해 바네사브루노 아떼의 성공 포인트로는 의류에서 파생한 컬렉션의 구색 상품으로 시장 반응에 민감했던 점을 꼽을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핸드백과 슈즈 단독 브랜드 론칭이 아닌 캡슐 컬렉션이나 리조트 컬렉션에서 미리 루킹을 선보인 뒤 철저하게 소비자 반응을 확인 후 상품화한 것이 차별점이다.

    일례로 이 브랜드는 내셔널이나 라이선스 브랜드에서는 시도하지 않는 리조트 컬렉션을 캡슐로 선보이며 가방 아이템에 도전했다. 여기서 선보인 가방 시리즈 중 현재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 ‘까레백’이다. 프랑스어로 사각형을 뜻하는 말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사각 모양으로 만들었다. 견고한 자카르 소재를 사용해 클래식하고 동시대적인 감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핸드백 브랜드를 론칭하지 않고도 LF 공식 온라인몰과 디자이너 편집숍 W컨셉으로 판매처를 구축하면서 이후 가방 아이템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데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에도 슈즈 브랜드의 뮤즈인 김나영의 화보에 스토리 라인을 부여해 아들 신우와 함께한 자연스러운 키즈 아이템까지도 컬렉션에 풀어내는 식이다.





    명품 브랜드 전개 방식, 기획성 캡슐 컬렉션 활발

    지난 2019 S/S 컬렉션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맘 & 키즈 캡슐 컬렉션을 기획했다. 바네사브루노 아떼의 인기 디자인과 패턴으로 모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시밀러룩을 만든 것이다. 이런 기획이 가능했던 이유는 각각의 카테고리가 하나의 바네사브루노 아떼팀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부서에서 개별적인 팀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아떼는 지난해 슈즈 단독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토털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졌다. 의류 매장의 숍인숍 형태로 출범한 슈즈 카테고리는 지난해 상반기 5개에 불과하던 신발 전문 단독 매장을 작년 말 20개점으로 확대한 것.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등 서울 주요 점포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인천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부산점 등 수도권과 지방권으로 슈즈 오프라인 유통망을 점차 확충해 나갔다.

    구매 전 사이즈와 착화감 확인이 필요한 신발 아이템의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과 경기권은 물론 지방권에도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한 것. 이 브랜드는 마레 스니커즈, 리옹 샌들, 낭트 샌들 등 히트 아이템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시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마레 스니커즈는 3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첫 시즌에만 2000족가량 판매되며 5차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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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 아이덴티티 유지 + ‘아떼’ 모노 브랜드 론칭

    여기에는 브랜드 전속모델로 김나영이 발탁되면서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나영은 실제 일상생활에서 제품을 즐겨 신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모습이 국내 패션 커뮤니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에 소개됐다. 최근 마레 스니커즈는 ‘김나영 스니커즈’로 불리기도 한다.

    또 지난해에는 LF 첫 자체 여성 코스메틱 브랜드인 아떼(ATHE)까지 익스텐션에 나섰다. 천연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지향 화장품을 콘셉트로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인 EVE(Expertise V gane Europe)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스위스 화장품 원료 연구소 미벨과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시그니처 안티에이징’ 원료 등 스위스의 자체 원료를 확보해 스킨케어 15종과 메이크업 40종 등 총 55종의 대대적인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기까지 1년여의 R&D 과정이 있었다. 올해는 클렌징과 기초, 색조 화장품 등 전반적인 화장품 분야에 맞는 전략 상품을 내놓은 후 상품군을 더욱 보강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비건 화장품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 베트남  태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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