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미니멀 컨템포러리로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16.01.20 ∙ 조회수 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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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I&C(대표 김인규)의 남성복 「본」이 올 S/S시즌 절제된 컨템포러리 스타일로 재탄생한다. 모더니즘의 대표 건축가인 ‘루이스 칸’의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도시의 세련된 느낌을 브랜드 전체에 반영했다. 상품 디자인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도 루이스 칸의 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접목했다. 콘크리트와 빛을 활용했으며 화이트와 그레이로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를 냈다.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에 인수된 지 2년 만에 전면 리뉴얼한 「본」은 트렌드를 리딩하는 남성복으로 부활한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민정호 디자인실장을 주축으로 지난 2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인 결과 백화점 유통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징적인 점은 기존에 다소 복잡하던 상품 라인을 정리하고 모던 & 시크한 감각을 바탕으로 축약한 것이다. 컬러 또한 블랙, 그레이, 화이트, 블루, 카키 등을 메인으로 사용했다. 또 타깃 연령대를 약간 높여 33~38세의 비즈니스맨을 공략한다. 실질적인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슈트와 화이트칼라의 워크웨어, 그리고 감도 있는 캐주얼을 내놨다.

이탈리아 소재 ‘블랙 라벨 슈트’ 등 고급화
서브 타깃을 27~32세로 잡아 신규 고객으로 젊은층을 흡수할 만한 캐주얼류를 보완한다. 슈트는 이탈리아 고급 소재를 사용한 블랙 라벨을 새롭게 선보인다. 일반 슈트보다 30% 정도 비싼 80만원대로 출시하는데 웨딩시즌에 맞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 작업에서 패턴 변화를 줘 실수요층의 체형에 다시 맞췄으며 슈트에는 전체적으로 스트레치 소재를 활용했다.

계열사인 형지에스콰이아(대표 강수호)와 협업해 「본」×「에스콰이아」 드레스화를 선보여 주목된다. 「에스콰이아」 고급 신사화에 쓰이는 볼로냐 공법으로 만들어 편안한 착화감을 준다. 또 콘크리트 소재로 만든 리빙 브랜드 「미콘(Miicon)」과의 협업을 통해 사무용품, 화분 등으로 라이프스타일 숍 느낌을 냈다.
지난해 51개점에서 280억원의 연매출을 올린 「본」은 올해 전년대비 7% 신장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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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민정호ㅣ「본」 디자인실장


“2년 동안 세밀하게 리뉴얼 준비”

브랜드들이 리뉴얼할 때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작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는 2년간 준비했다. 패션그룹형지와의 M&A를 거치며 회사에서도 「본」의 리빌딩에 기대했으며 형지I&C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여야 하는 미션도 있었다.
상품기획팀을 새로 꾸리고 콘셉트 재정립부터 패턴, 디자인 그리고 매장 인테리어까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최근 김정주 「본」 사업부장이 새로 합류하는 등 상품기획팀뿐 아니라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보완이 됐기 때문에 2016년 「본」의 리뉴얼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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